AI 시대에도 사람이 가장 귀하다
최근 대학에서 과학기술, 특히 AI 분야를 전공하고 연구하던 많은 인재들이 해외로 떠나고 있다. 이들이 한국을 떠나는 주요 원인은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인해 진로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예산 문제를 넘어서 한국이 젊은 인재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미래를 제시하고 있는지 근본적으로 돌아볼 필요성을 시사한다.
한국 인재의 해외 이탈 문제
많은 한국 이공계 인재들이 "의대 열풍"으로 대표되는 현실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이 현상은 미래 과학기술에 대한 열망보다 안정적인 진로를 선호하게 만드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과학기술 분야에서 꿈을 펼치고 싶은 젊은 인재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개인의 선택을 넘어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 AI 분야의 핵심은 결국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인데, 그 인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면 국내 AI 경쟁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사례를 통한 교훈: 딥시크와 한원펑
최근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창립자 한원펑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학 와 KAIST를 졸업한 그는 한국에서 새로운 AI 기술을 개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한원펑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기술적 능력뿐 아니라 자금과 실질적인 지원이었다. 그는 스타트업의 성공 요인이 자금뿐만 아니라 적절한 엔지니어링 기반과 실험정신임을 강조했다.
이 사례는 정부와 사회가 어떤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단순히 자금 지원뿐 아니라 인재가 도전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실험적이고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 인재 유치 및 국내 인재 유출 방지 전략
한국은 이제 해외로 나가는 인재뿐 아니라 해외에서 오는 인재들에게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 지원 및 창업 지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불안한 미래보다는 도전과 혁신을 독려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해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 등 다른 나라의 비자 규제 강화와 연구비 축소로 인해 불안한 유학생들이 많은 지금이 해외 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기회다. 한국은 이 기회를 활용하여 다양한 지원책과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인재 유치를 실현할 수 있다.
문화와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
AI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은 단지 정부 정책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문화와 생태계를 함께 조성해야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정부가 특정 정권의 목표가 아닌 국가적이고 지속 가능한 투자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인재가 자발적으로 모이고 머물고 싶어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 제공, 투명한 투자 환경 조성 등 인재가 매력을 느끼고 안심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사람 중심의 AI 전략
결국 AI 시대의 경쟁력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다루는 '사람'에게 있다. AI가 아무리 발달해도 이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이를 위해 정부, 기업, 사회 모두가 '사람 중심'의 전략을 명확히 하고 실행해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도 AI 기술뿐만 아니라 창의성, 협력성,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미래를 이끌 인재들에게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도전과 혁신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AI 시대에도 가장 귀한 자원은 사람이다. 이 점을 명심하고 지속 가능한 전략과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교육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