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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지상주의가 만든 다이어트 광풍의 현실과 해결책

by 진로코칭 입시코칭 2025. 3. 6.

1. 초등학생 다이어트의 실태 – 점점 낮아지는 시작 연령

2012~2018년생, 즉 7세부터 13세 사이의 초등학생 140여 명이 다이어트 정보를 공유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참여하고 있으며, ‘마르면 마를수록 좋다’, ‘밥을 먹은 뒤 후회했다’ 등의 대화가 하루 300건 이상 올라온다고 보도했다. 이는 성장기 어린이들이 단순한 건강 관리를 넘어선 극단적인 체중 감량에 집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5세 중고등학생 408명 중 43.9%가 초등학생 시절에 이미 다이어트를 시도한 경험이 있었다. 특히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평균 연령이 12.8세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할 만한 문제다. 이는 어린 학생들이 이미 자신의 몸에 대한 불만을 느끼고 있고, 다이어트를 강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A양의 사례처럼 **“하루 동안 젤리와 컵라면 하나만 먹고 줄넘기와 맨몸운동을 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공유하는 초등학생”**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부모와 사회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다. B군의 경우도 이성 친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다이어트를 한다고 말하는데, 초등학생이 ‘통통한 몸을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싫다’는 이유로 식사를 줄이고 운동을 강박적으로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신호다.





2. 왜 초등학생들은 극단적인 다이어트에 집착하는가?

(1) 외모 지상주의와 ‘마른 몸’에 대한 동경

초등학생들이 마른 몸을 선망하는 이유 중 하나는 SNS, TV, 유튜브 등에서 흔히 접하는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의 영향이다. 대중매체에서 아름다운 몸매의 기준을 ‘마름’으로 정의하고, ‘날씬해야 예쁘다’는 프레임을 강화하면서 어린아이들조차도 마른 몸을 가지려는 강박에 사로잡힌다.

최근에는 SNS에서 ‘아이돌 몸매 만들기’, ‘초등학생 다이어트 챌린지’와 같은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이러한 콘텐츠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 이들은 자신의 몸이 연예인처럼 날씬하지 않으면 부족하다고 느끼고, 무리한 식이 조절과 운동을 시도하는 것이다.

(2) SNS와 다이어트 보조제 광고의 무분별한 확산

기사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SNS에서는 어린이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고 홍보하는 다이어트 보조제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성분이 포함된 보조제는 효과가 과장되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적절한 안전성 검토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SNS를 통한 이러한 광고들은 ‘어린이도 쉽게 살을 뺄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고 있으며, 다이어트 보조제 섭취가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게 만든다. 그러나 다이어트 보조제는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어 있어, 연령 제한 없이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3) 다이어트를 조장하는 사회적 분위기

학교에서조차 ‘뚱뚱한 아이’에 대한 놀림과 차별이 존재한다. 외모에 대한 편견이 강한 사회에서는 마른 몸을 가지지 않으면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특히, 사춘기에 접어드는 초등학교 고학년들은 친구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커지는데, ‘예쁘고 날씬해야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지고 있다.




3. 초등학생 다이어트 강박,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1) 성장 발달 저해

영양이 결핍되면 어린이들의 정상적인 성장 발달이 저해될 수밖에 없다. 윤지현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비타민, 무기질, 칼슘 등 성장기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면 정상적인 발달에 문제가 생긴다”**고 경고했다.

특히, 초등학생이 무리한 절식을 하면 골밀도가 낮아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며, 학습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들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면서 활동량을 늘려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지만, 식사를 줄이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2) 섭식장애와 정신 건강 문제

초등학생 시절부터 음식 섭취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되면, 성장 후에도 **섭식장애(거식증, 폭식증)**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음식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게 되면 ‘먹고 토하기’, ‘극단적 절식’ 등의 행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다이어트 강박은 자존감 저하, 우울증, 불안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외모에 대한 집착이 심한 아이들은 학업이나 친구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4. 해결책 – 초등학생들에게 건강한 다이어트 개념을 심어주려면?

(1) 부모와 학교의 역할 강화

부모와 학교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가르쳐야 한다. ‘마른 몸=아름다움’이라는 인식을 깨고, 개개인의 체형과 체질에 맞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강조해야 한다.

특히, 학교에서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적 사고 교육을 강화하고, 건강한 몸과 정신을 기르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시립동작청소년성문화센터의 ‘123사춘기’ 교육처럼 외모에 대한 편견을 깨는 수업이 중요하다.

(2) SNS 다이어트 보조제 광고 규제 강화

현재 식약처는 다이어트 보조제 광고를 점검하고 있지만, 단순한 사후 조치로는 충분하지 않다. 초등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SNS 광고를 보다 엄격하게 규제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이어트 제품 판매를 제한해야 한다.

(3)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확대

아이들이 SNS 속 왜곡된 미의 기준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다양한 신체 유형이 존재하며, 마른 몸이 반드시 건강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생들의 극단적인 다이어트 강박은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장려하고, 외모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는 교육이 시급하다. 우리 사회가 ‘날씬한 몸’보다 ‘건강한 몸’을 더 가치 있게 여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